한국 전쟁이 끝나도 남북이 겪는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당시, 남에서 북으로, 북에서 남으로, 남북 모두 강제납치가 벌어지곤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있다고는 하는데, 얼마나 되는지 아직까지도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현실입니다. <br /> <br />66년 전입니다. <br /> <br />한국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을 때, 동생 4명과 함께 살던 19살 김주삼 씨도 강제납치 피해자였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황해도 용연군에서 북파공작원들에 납치됐고요, 목선 타고 백령도를 거쳐 서울로 끌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공군 25 첩보대. <br /> <br />서해 5도를 통해 공작원을 북한으로 침투시키는 임무를 맡았던 곳입니다. <br /> <br />1년간의 긴 조사가 끝난 뒤에도, 부대에서 3년을 노역해야 했고요, 부대를 떠난 후에도 평생, 간첩이라는 의심 속에 살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새파랗게 어린 동생들을 놔두고 납치됐던 19살의 청년은 백발이 성성한 여든다섯의 노인이 돼서야 납치 사실을 인정받았고요, 국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황윤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김주삼 / 북파공작원 납치 피해자 : 동생들하고 자고 있는데 국군이 들어와서 동생들은 어리니깐 관두고 나만 이제 크니깐 나만 데리고 갔지. 총 들고 들어왔어요.] <br /> <br />부대 공작원들은 김 씨에게 황해도 주변의 큰 다리를 포함한 지형 정보와 인민군 부대 위치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임중철 / 당시 부대 근무·목격자 : 북쪽에다 대고 철망을 붙잡고 소리를 안 내고 우는 거야. 그걸 내가 여러 번 봤어요.] <br /> <br />1961년, 4년여 만에 부대 밖을 나서는 24살 김 씨에게 주어진 건 대한민국 국적과 부대 주소로 된 새 호적 등본. <br /> <br />낯선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해야 했지만,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의심받았고, 평생 족쇄와 다름없는 감시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주삼 / 북파공작원 납치 피해자 : 처음에는 하우스에 살았어요. 거기다 집을 짓고 살았는데, 어떤 형사는 신발을 신고, 방에 들어와서 다 훑어보고 그랬거든.] <br /> <br />김 씨는 60여 년이 훌쩍 지난 재작년에야 국가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진실화해위는 1년 3개월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국방부 등을 통해 북파공작원 출신 군인이 국가에 제출한 서면 등을 확보한 결과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국가의 사과와 김 씨에 대한 명예 회복, 북한 가족과의 상봉 추진을 권고했... (중략)<br /><br />YTN 안보라 (anbora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2081608525922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